‘시스템통합(SI) 기업, 여성 파워 시대 준비한다.’
선발 SI 업체를 중심으로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전체 직원 7100명 중 16%에 달하는 1100여명의 여성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대표 김인)는 21일 SI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우먼 리더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이번 행사는 장기적으로 차세대 여성 리더 배양을 위한 목표로 여성 인력의 역할 증대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삼성SDS는 90년대 후반 ‘홍일점’이던 여성 임원이 퇴사하면서 여성 임원 공백 상태였다. 올해 장연아 상무가 CTO로 선발되면서 명맥을 이었다.
특별한 여성 임원 양성 프로그램은 없지만 5800명의 임직원 중 여성 인력 비중이 20%인 1200여명에 달하는 LG CNS(대표 정병철)도 여성 임원 배출에서는 돋보인다. 지난 2001년 기술서비스부문장에 이숙영 상무가 처음 여성 임원으로 임명된 이래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여성 임원을 배출해 SI 업체 가운데 단연 앞서고 있다. 분야도 기술서비스부문·인사경영부문(설금희 상무)·기술연구부문(임수경 상무)으로 다양하다.
차별 없는 인력 정책 문화가 이미 정착돼 여성 임원 배출이 타사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LG CNS측의 설명. LG CNS는 3명의 여성 임원 외에도 24명의 부장 및 책임 컨설턴트 인력을 가동하고 있다.
한편 SK C&C를 비롯한 포스데이타,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시스템 등 중위권 SI 기업 대부분은 아직까지 여성 임원이 없는 상태다. 팀을 맡거나 부장직급의 여성 관리자 수는 1∼2명에 그치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