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중 국내 최초로 지방 광역자치단체에 의료카드와 교통카드, 전자화폐 등의 기능이 결합된 복합 스마트카드가 등장한다. 특히 이 사업에는 해외 보안 및 스마트카드 전문업체가 솔루션 제공과 함께 수백억원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생체인식 및 스마트카드 전문업체인 이스마트테크놀로지, 교통카드·전자화폐 전문업체인 마이비,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삼성SDS는 최근 부산시 등 10개 광역시·도에 의료·교통 카드, 전자화폐 등의 기능을 결합한 ‘마이비-e스마트카드’ 공급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1분기 말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3자 공조에 나섰다.
‘마이비-e스마트카드’는 이스마트테크놀로지의 생체지문 인식카드에 마이비의 전자화폐를 탑재해 한 장의 카드로 각종 의료·보안·교통카드 서비스는 물론 자동판매기, 유통 가맹점, 인터넷 등을 통한 물품구매와 서비스 이용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카드다.
이번 사업과 관련, 이스마트테크놀로지의 한국법인(아태 본부)인 이스마트코리아(http://www.esmartkorea.com)는 자사의 생체지문 인식카드인 ‘e스마트카드’ 제공과 함께 사업 출자에 나서며 마이비는 부산시 교통카드 등에 제공중인 전자화폐 솔루션, 삼성SDS는 의료 정보 시스템 분야에서 축적한 시장 경험과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스마트코리아는 우선 2005년도 상반기에 부산시의 약 10개 병원을 대상으로 카드 사업을 추진, 삼성SDS와 의료정보 포털시스템을 구축하며 마이비와는 부산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시·도에 약 200만장 이상의 카드 공급과 시스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스마트테크놀로지의 투자액과 구체적인 사업규모는 아직 협의중이지만 공급 목표인 카드 200만장을 기준으로 보면 시스템과 카드 제조비용을 포함, 약 300억∼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마트테크놀로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통합 보안 솔루션 업체로 국제표준화기구(ISO) 7816과 ISO 14443 규격의 지문 인식·대조 모듈이 탑재된 스마트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 지난해 10월 미 정부의 수출금지품목 해제 이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전자정부 및 보안인증 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