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1기가급 EPON 핵심 단말칩 개발

광 회선 한 가닥만으로 인터넷이나 디지털TV(DTV), 전화 등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용화 수준의 1 급 댁내광가입자망(FTTH) 접속제어칩(ONU MAC ASIC)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대역통합망연구단(단장 전경표)은 정보통신부의 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VDSL보다 20배 빠른 광통신을 일반 가정까지 제공할 수 있는 수동형 이더넷 광가입자망(EPON) 시스템의 핵심 단말 칩을 개발, 기술이전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EPON은 현재 국내에서 많이 적용하고 있는 50Mbps급 VDSL보다 20배 빠른 1 급 속도로 일반 가정까지 저가격에 제공하는 기술로, 점차 본격화되고 있는 FTTH의 유력한 방식이다.

 연구진은 지난 2003년 광주시범서비스에 적용된 프로그램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FPGA) 형태로 칩을 개선, 저가에 대량 공급이 가능한 주문형반도체(ASIC)로 개발했다.

 이는 지난 6월 확정된 IEEE802.3ah EPON 표준을 모두 만족하는 최초의 칩이다. PON 방식을 포함해 모든 이더넷 통신링크에 확대되고 있는 IEEE802.1ae MACsec 표준(안)을 최초로 수용, 그동안 이더넷 폰 방식에서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광선로 공유에 따른 보안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연구책임자인 광대역통합망연구단 유태환 박사는 “국내외에서 EPON 시스템 개발이 활발하지만 핵심 부품인 접속제어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미국 업체가 제한적으로 공급, 사업화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며 “내년이면 EPON 핵심 칩에 대한 양산 제품군을 완전히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