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가 4분기 및 2005년 상반기 사업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LG필립스LCD는 21일 공시를 통해 패널 가격(평방미터당) 하락세가 2004년 3분기부터 예상보다 급속히 진행되면서 2004년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2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필립스LCD의 CFO인 론 위라하디락사 부사장은 “업계의 패널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LG필립스LCD도 이러한 시장상황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원화의 평가절상도 회사의 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패널 판가 하락률이 4분기에 10∼15%의 범위에 그칠 것’이라는 종전의 전망보다 5∼10%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회사는 2005년 상반기에도 판가 하락률이 4분기 대비 10∼20%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이에 따라 2004년 4분기 에비타(EBITA) 마진율이 20%로 줄어들고 2005년 상반기에는 이보다 조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BIDA는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기 이전의 이익으로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애널리스트는 “20% 수준의 에비타 마진율은 LG필립스LCD의 감가상각 비용을 감안할 경우 손익분기점(BEP) 혹은 소폭의 적자까지 예상되는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LG필립스LCD 측은 이같은 패널가 하락으로 LCD TV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