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1월부터 업무프로세스혁신(PI)을 통한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사자원관리(ERP) 구축에 나선다. 이에 따라 SK(주), LG칼텍스정유 등에 이어 4대 정유사가 모두 ERP를 운용하게 되며, IT투자에 소극적이던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가 투자에 나섬에 따라 정유업계의 IT투자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에쓰오일(대표 A K 알-아르나우트 http://www.s-oil.com)은 최근 ERP 솔루션 업체로 SAP를 결정한 데 이어 컨설팅 업체로 국내업체인 프론티어솔루션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내년 1월부터 22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수립한 경영혁신 및 정보시스템 전략적계획(PI)를 통한 ‘IT 5개년 중장기 계획’에 따른 것이다.
에쓰오일 측은 1단계(12개월)로 본사와 구매자재관리 업무에, 2단계(10개월)로 공정업무에 관련된 설비생산과 품질관리부문에 ERP를 접목시킬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업 담당자들로 구성된 ERP프로젝트 팀이 주축이 되며, 인사관리(HR) 부문을 제외한 전 모듈이 도입된다.
에쓰오일의 박태철 ERP 프로젝트 팀장은 “안정화 기간을 포함해 약 27개월간 ERP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라며 “프로젝트 기간 중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새로운 투자에 대한 요구가 나오면 가치판단을 해 CRM, SCM 등의 다른 프로젝트 추진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대표 서영태 http://www.oilbank.co.kr)도 최근 ERP 패키지로 SAP 제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며 내년 1월 초까지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급변하는 기업 내외부 업무환경을 따라잡기 위해 향후 2년간 PI를 추진하기로 하고 ERP 구축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ERP를 주유소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과 연동해 2006년 중반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전체 모듈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이상훈 상무(PI팀장)는 “기업 경쟁력 제고 차원으로 PI가 필요한 시기라는 측면에서 IT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라며 “현재 ERP 업체는 내부적으로 결정한 상태이며 내년 1월 초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는대로 약 2년간 ERP 구축을 통한 PI작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