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분기 실적에 대한 어닝쇼크 우려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LG전자는 22일 증시에서 전일에 이어 또다시 0.97% 하락해 6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일제히 LG전자의 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의 주가는 11월 17일 7만2600원을 기록한 이후 최근 한달 사이 15.3%나 떨어졌으며 40%를 넘어섰던 외국인 보유지분도 다시 39%대로 떨어졌다. 특히 LG전자의 어닝쇼크 우려는 지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과 10∼11월의 양호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환율 악재로 불거져 나온 것이어서 다른 IT수출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매출은 6조503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45% 증가하겠지만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줄어든 1744억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관련 손실 확대와 더불어 LG필립스LCD의 적자전환과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구조조정 비용 반영에 따른 지분법평가손실로 경상이익은 86%나 감소한 618억원에 그칠 것으로 우려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올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092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LG전자의 2004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