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개혁 리더십과 극한의 위기극복책을 단행해 경영체질을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이하 삼성연)는 22일 ‘기업회생의 경영학’ 보고서에서 기업회생은 △벼랑 끝 상황 △회생의 계기 마련 △극단적 구조조정 △신규 수익원 발굴 등 과정을 거치는데 이 중에서도 회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회생의 계기마련과 극한적 구조조정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연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회생을 추진한 대우종합기계, 팬택앤큐리텔, 우리은행 등 7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삼성연은 회생에 성공한 기업들은 벼랑 끝 위기에 몰려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공감대를 형성, 생존을 위한 외부지원과 CEO교체 등을 통해 계기를 마련한 뒤 극한적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체질을 개혁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기업회생은 CEO의 과감한 결단에서 출발한다고 전제하고 과감한 혁신을 위해서는 내부에서 성장한 CEO 보다는 외부영입 CEO가 때로는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STX조선, 넥센타이어, 롯데건설 등은 외부에서 최고경영자를 영입한 뒤 강력한 재량권을 부여함으로써 혁신적인 회생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연구소는 소개했다.
한창수 삼성연 수석연구원은 “부실화 징후를 보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조기에 기업회생 경영을 적용하되, 기업회생 경영을 일회성 행사는 캠페인이 아닌 장기적으로 경영 체질을 변화시키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