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경기 불황으로 힘겹겠지만 내수 시장이 회복되는 3년 후에는 스페이스나인이 국내 최고의 복합상가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10월 8일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복합상가로 개장한 ‘스페이스나인’의 운영 업체인 현대역사 김택 사장(56)은 수 년내에 강남의 코엑스를 능가하는 쇼핑·문화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이유로 우선 ‘최적의 입지 조건’을 뽑았다. 스페이스나인과 연결된 현대역사는 지하철 1, 4호선과 전철 경원선이 만나는 접점인데다 KTX(고속철도)의 시발점이고 앞으로 신분당선·경의선·신공항철 등도 계속 연결될 예정이다. 또, 신축된 서울역과 단순 비교해도 규모가 2배에 달하고 이용객들의 동선을 고려한 최신 설계 기술을 접목한 덕에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교통 집중화를 통한 높은 집객효과로 용산역은 3년 이내에 유동인구가 최대 70만 명에 달하는 서울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인근에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문화의 전당 등이 속속 들어서게 되면 국내의 대표적인 문화 요충지가 된다”고 전망했다. 이때가 되면 스페이스나인은 쇼핑과 문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핵심 복합 상가로 자리를 잡게 된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그 첫걸음을 떼는 시기를 내년 5∼6월께로 내다보고 있다. 스페이스나인 개장과 함께 문을 연 전자상가가 안정화되고 내년 4월 패션몰이 새롭게 개장된 이후 본격적인 복합 상가로서 진면목을 드러내는 시기가 이때라는 것이다.
“개장 3개월째에 들어서는 전자전문점은 66%의 입점률을 나타내면서 차츰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로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평가된다”며 “입주 상인들과 다소 의견차이가 있었으나 대화를 통해 이견 조율 중이고 내년 초부터 계약자·입주 상인들과 합심해 공동으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상가 알리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5∼6월께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3개월은 기틀을 잡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김 사장은 “입점률도 높이고 상가의 활성화 기반도 마련해야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할 때”라며 “이를 위해 입주 상인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기존 용산 집단상가와 상생을 위한 방안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극심한 경기 불황기에 출범한 스페이스나인이 ‘환경’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용산 부흥시대의 주역으로 앞장서기를 기대해본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