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닷컴은 모기업인 두루넷의 기업인수합병(M&A) 여부에 관계 없이 재도약할 것입니다. 내년에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를 내고 ‘코리아닷컴’이라는 이름값, 도메인값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법정관리에 있는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의 대표이자 법정 관리인 역할을 맡고 있는 손주원(43) 사장은 “2005년은 코리아닷컴이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 사장은 “두루넷이 코리아닷컴의 대주주인 것은 사실이지만, 법정관리 돌입 이후 완전한 독립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며 “법정 관리 졸업은 두루넷의 매각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로 수익이 안정화되고 ‘이룸’ 등 새 서비스에 대한 네티즌의 호응이 지속된다면 조기 졸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년 간 쌍용이라는 대기업에서 상사맨으로 활약해온 손 사장은 지난 2000년 B2B 업체인 알리바바코리아의 대표로 이직하면서 과감하게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에 뛰어들었다.
지난 2002년 8월 코리아닷컴으로 자리를 옮긴 후 몇 개월 만에 모기업과 함께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가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손 사장은 특유의 자신감과 여유로움으로 이 위기를 극복했다. 손 사장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종합상사와 인터넷은 상당히 다른 분야 같지만, 세계 각국의 다양한 바이어에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종합상사와 수 많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수익을 올리는 인터넷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코리아닷컴은 자리를 옮길 당시 위기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법정관리는 주주 입장에서는 부담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코리아닷컴은 최근 ‘이룸’이라는 새로운 커뮤니티를 ‘킬러 서비스’로 내놓았다. 따라서 손 사장은 내년에는 ‘이룸’ 서비스의 이용자를 늘리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사이버 컨버전스’를 표방한 이 서비스는 블로그·팀블로그·카페를 하나로 통합했을 뿐 아니라 전자우편과 연동도 가능하다. 향후 쇼핑 등의 기능을 추가해 모든 포털 서비스를 ‘이룸’ 하나로 해결하는 ‘원 스톱’ 포털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본격적으로 컨버전스를 시도한 서비스는 아직까지 ‘이룸’이 유일하다”며 “내년에는 이 서비스를 바탕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조장은 기자@전자신문, jecho@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