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이웃돕기 행사와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에너지 절약 운동을 잇달아 전개, 경기하락으로 인해 더욱 썰렁해진 연말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3일 출연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연말 불우이웃돕기 행사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화학연구원(KRICT) 등이 적극 나서고 있다.
KISTI는 지난 20일부터 본원 현관입구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불우이웃에 보낼 겨울 옷을 수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1연구원 1내복 선물하기’ 운동을 전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항우연도 불우이웃 돕기 행사와 함께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자전거 출·퇴근 운동에 나섰다.
채연석 항우연 원장은 “정부의 에너지 절약시책에 맞춰 아이디어를 냈다”며 “희망자 40명에게 자전거를 지급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자전거 보급 확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TRI도 ‘사랑의 장학금’사업을 통해 직원 1계좌당 5000원씩 2300계좌 1억 4000여 만 원을 모아 이달 24일 생활이 어려운 초·중·고생 9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화학연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550만 원을 양로원과 보육원에 이달 내로 전달한다.
‘연말 불우이웃에게 온정을’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KISTI 조영화 원장은 “우리가 따듯한 집에서 잘 지낸다고 해서 이웃까지 그런 것은 아니다”며 “비록 적은 성의나마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