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정보기술 및 언어학자들이 남북 간 표준화가 안 된 IT용어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을 함께 펴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사용할 체육용어의 한국어(조선어, 중국 조선족언어) 통일문제도 본격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23일 중국 선양시 금화원호텔에서 폐막한 ‘제4회 다국어 정보처리 국제학술회의(ICMIP 2004)’의 공동 주최 기관인 남한의 한국어정보학회(회장 최기호)는 이날 북한 조선과학기술총련맹, 중국 조선어신식학회 등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이 회의에 참석한 남북한 및 중국의 정보기술, 언어학자 50여명은 우선 IT용어와 관련, 한국어정보학회와 북한의 교육성 프로그람교육쎈터, 중국 조선어신식학회가 공동으로 2002년 출간한 한·영·조·중·일어 IT 표준용어 사전을 바탕으로 아직까지 표준화가 안 된 용어의 재정비와 함께 보급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체육용어의 우리말 통일 및 표준화의 필요성과 의의에 대해 공감하고, 중국이 추진하는 체육용어의 우리말 표준화 정비사업에 남북한이 기초 자료제공 등의 방법을 통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어정보학회, 조선과학기술총련맹, 조선어신식학회 등의 공동 주최로 지난 20일 개막한 이번 행사는 2001년 이후 3년여 만에 재개된 것으로 남한에서는 박찬모 포항공대 총장과 최기호 한국어정보학회장, 북한에서는 리수락 교육성 프로그람쎈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