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이하 한컴)가 자사의 전체 PC와 서버의 운영체제를 공개SW로 전환한다.
전사적 차원에서 PC와 서버 모두를 공개SW로 전환한 것은 올해 하반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이어 두 번째로 특히 일반 기업에서 전사 차원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국내 공개 SW 확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컴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사내 전체 PC와 서버를 공개SW로 전환키로 하고 1단계로 BI사업본부의 데스크톱 PC 36대의 운영체제를 리눅스로 전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다음달 안에 완료된다. 또 BI사업본무에 이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전체 200대의 PC의 운영체제와 각 종 사무용 SW로 공개SW로 전환한다.
한컴은 기존에 사용하던 MS윈도를 데스크톱용 리눅스로 전환하고 업무용 SW를 윈도와 호환이 가능한 리눅스용 오피스, 리눅스용 아래아한글 등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웹브라우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공개소프트웨어인 모질라로 전환하고 메신저는 MSN에서 리눅스용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
서버시스템의 경우 유닉스 운영체제와 오라클 DBMS 환경에서 구축돼 사용하는 웹서버를 공개SW로 바꾸기로 했다.
한컴은 이 같은 전환에 따른 데이터손실과 업무차질을 없애기 위해 본부 내 리눅스전문가들로 구성된 리눅스OS팀을 별도로 구성해 유지보수와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컴은 데스크톱용 리눅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사무용 SW가 부족하다고 판단, 공개SW기반 사무용 SW개발도 병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컴오피스2004의 리눅스용 버전을 개발 중이며 호환성을 대폭 개선한 씽크프리오피스 3.0버전도 개발 마무리 단계다.
조광제 이사는 “공개SW도입을 통해 당장은 라이선스 비용의 부담해소로 전체 정보화 TCO가 절감되는 한편 SW공급자에 대한 종속을 탈피, 지속적인 정보시스템 유지관리도 가능해졌다”며 “특히 일반 기업에서도 리눅스로 대표되는 공개SW를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없음을 직접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