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서버업체 유지보수 서비스 요금체계 잇달아 손질

 중소 서버 업체들이 서비스 부문에서 채산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그동안 중소 서버 업체들은 시스템 판매에만 치중해 왔으나 고객사이트가 증가하면서 투입해야 할 기술인력이 늘어나는 등 비용부담이 커짐에 따라 서비스 가격체계를 대폭 손질하고 있다.

 디지털헨지(대표 정성환)는 최근 제품과 서비스 종류에 따라 서비스 가격체계를 새로 만들어 내년부터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점진적으로 적용해나가기로 했다. 우선은 자사가 공급한 하드웨어 제품에 대해 무상 및 유상 수리시의 기준과 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영업시에 함께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며, 향후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가 서비스 가격체계를 새로 만든 것은 지난 2000년 회사 창립 이후 만 4년이 지나면서 초기 공급한 제품들의 무상 AS기간이 끝난 데다, 공급한 시스템의 누적 수량이 급속히 많아지면서 서비스 가격체계를 더 이상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슬림코리아(대표 윤영태)도 서비스 부문에서 수익을 거두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적자만은 면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서비스 가격체계를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안순석 이사는 “중소 서버업체들은 대부분 시스템을 판매하기에 급급해 애프터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실비로 정산하는 것이 고작이었다”며 “IBM과 같은 종합적인 유지·보수 개념은 어렵지만 무상 서비스 기간이 지난 뒤에는 적정 수준의 서비스 요금을 받는 구조로 바꿀 예정이고, 이를 위해 기술인력도 자격증 보유자로 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100여 곳의 고객사이트를 확보하고 있으며, 20여 명의 기술인력이 이들 사이트에 대한 AS와 신규 영업시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김근범)는 이미 자체적인 유지보수 체계를 운용, 나름대로 채산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10여 명으로 구성된 기술인력이 단순 AS뿐만 아니라 시스템 구축 및 개발능력도 갖추고 있고,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해서도 관련 업체와의 협력체계가 구축돼 있어 서비스 부문에서만 연간 수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소프트웨어 부문의 서비스 매출을 올리기 위해 SI성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