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 발굴 나선 `노틸러스효성`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의 선두업체인 노틸러스효성(대표 최병인)이 내년부터 자체 기술혁신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규 전략사업 발굴에 나서 주목된다.

 26일 최병인 사장은 “그동안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금융자동화기기 부문에서 확보한 시장 우위를 지속하고 내년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차세대 전략사업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방송·통신 융합, 전자태그(RFID), 모바일 솔루션 등 최근 부각되고 있는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 주목하고 있으며 자체 역량을 투입한 기술혁신은 물론 관련기업에 대한 M&A까지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ATM 시장이 사실상 포화에 이르러 업체 간 가격경쟁이 심화된 데다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급구조로 내수시장의 생산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기존 주력사업과의 연계성,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및 서비스 창출 가능성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 사업방향과 관련, 노틸러스효성은 △내실 위주의 접근으로 내수시장의 우위 유지 △새로운 금융서비스모델 개발 △해외시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공급을 목표로 현재 미국 금융기관과 진행중인 협상을 성사시켜 미국 비금융권 자동화기기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금융권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최사장은 “지난 2년은 노틸러스효성의 재도약을 위한 투자의 시기였다”면서 “내년은 내수시장의 내실다지기, 미국을 비롯한 유럽·멕시코·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위상제고, 특화된 자동화기기 개발·공급과 자금 이체·결제를 위한 포털 서비스 등 서비스모델 발굴로 2007년께 글로벌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약 2500억원 수준을 보였던 노틸러스효성의 매출은 올해 다소 줄어 2000억 원을 약간 웃돌았지만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난 450억 원을 기록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