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부진을 보이고 국내 업체들이 급부상하는 등 세계 휴대폰 시장이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올 한해 세계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의 고전,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의 약진으로 정리할 수 있다.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노키아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휴대폰 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모토로라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 업체로 부상했다.
35%를 넘었던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중반을 기점으로 30% 정도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초만 해도 9%대였으나 지난 3분기 13.8%로 도약, 13.4%에 그친 모토로라를 제쳤다. LG전자의 시장 점유율도 올해 초 4%에서 꾸준히 상승해 7%대를 달성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20.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노키아를 제치고 2위 업체로 떠올랐다. 북미 시장의 시장 점유율이 모토로라·노키아·삼성전자에서 모토로라·삼성전자·노키아로 바뀐 것.
세계 휴대폰 시장이 이처럼 요동치는 가운데 독일의 지멘스가 휴대폰 사업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노키아가 경영진 대폭 교체를 발표하는 등 내년에도 휴대폰 시장의 지각 변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