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잘 활용하면 아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요. 나한테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 배울 수 있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홈피나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까지 받을 수 있답니다.”
대구 성지초등학교 3학년 허지원 양은 아주 특별한 겨울방학 학습 스케줄을 짰다. 뒤처진 공부부터 중학교 선행학습, 영어공부, 미니 홈페이지 꾸미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획을 온라인 학습 사이트인 ‘에듀모아’에서 완벽히 실천한다는 것.
다소 느슨해지기 쉬운 학생들을 위해 이 사이트는 매일 테스트 결과를 학부모에게 휴대폰으로 전송해준다. 지원이 어머니는 월 3300원이라는 부담없는 이용료도 이용료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구성된 다양하고 풍부한 학습 콘텐츠가 맘에 쏙 든다.
직장인 김지혜 씨(34)는 ‘2005년에는 비즈니스 영어 회화를 완전 정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험 회사에 다니느라 따로 학원에 다닐 여유가 없는 그녀는 요즘 손에서 PDA를 놓지 않는다. 기업 대상 e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레듀가 지난 10월 선보인 신개념 모바일 교육 ‘모비스타’는 바쁜 일상 속에서 틈틈이 자기 계발에 여념이 없는 직장인에게 안성맞춤. PDA나 무선인터넷을 통해 외국어 교육, 전자책, 영어게임 등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온라인 교육을 활용해 남보다 쉽고 빠르게 새학기와 신년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녀 온라인 학습, 일대일 관리까지 ‘척척’=겨울방학을 맞이한 초·중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의 가장 큰 일거리 중 하나는 다가올 새 학년, 새학기를 준비하는 일이다. 오프라인 학원에 등록하거나 과외를 받는 일이 보편화됐지만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200% 활용하는 것도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우선 초등학생 대상 전문 교육 사이트로는 와이즈캠프, 티나라, 에듀모아 등이 대표적이다. 겨울 방학 기간 중학교 과정을 예습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이들 사이트의 선행 학습 강좌를 이용해 볼 만하다. 학생과 교사가 얼굴을 맞대고 공부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녀가 공부를 게을리할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중등 교육 전문 사이트인 메가스터디엠베스트, 두산에듀클럽, 1318클래스 등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 전화 등을 이용해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는지 꼼꼼하게 챙겨준다. 또 시험 결과 등을 학부모에게 정기적으로 알려주고 양방향 상담 기능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생과 부모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
◇고교생 온라인 특강 봇물=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해 수능이 끝났지만 예비 고3 학생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메가스터디를 비롯한 온라인 고등학교 입시 전문 사이트들은 일제히 겨울방학 특강을 선보이면서 경쟁적으로 회원 유치에 나섰다.
무엇보다 온라인 교육 사이트의 매력은 학교나 학원에서는 어려운 개인 회원별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용 회원은 미리 무료 체험 등을 통해 교육 수준을 테스트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메가스터디, 이투스, 비타에듀 등 기업들은 100∼200개에 달하는 겨울방학 대특강을 제공하고 있다. 60∼70일의 단기간에 수능의 기본부터 개념까지 정리할 수 있는 강좌를 비롯해 예비 고 3을 위한 기출문제 점검 강좌 등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또 기존 오프라인 학원보다 적게는 30%에서 최대 50∼70%까지 저렴한 이용료도 온라인 교육만의 강점이다. 여기에 패키지 강좌를 선택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주어지는 10∼20%의 추가 할인 및 적립금 혜택 등도 놓칠 수 없다. 12월 말 현재 83만4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온라인 교육 사이트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온라인 겨울방학 특강은 특히 예비 고3에게는 본격적인 수능학습이 될 뿐 아니라 성공 입시를 위한 연간 학습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투스의 이광원 이러닝운영본부장도 “개인별 수준을 정확히 판단해 전략적인 강의 수강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겨울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온라인 교육이 이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어부터 직무교육까지, 성인 대상 교육도 각광=e러닝은 외국어 공부를 위해 새벽마다 학원에 나가야 했던 불편도 덜어주고 있다. YBM시사, 정철어학원, 파고다아카데미 등 유명 오프라인 어학원들은 각각 YBM시사닷컴, 정철사이버스쿨, n파고다컴 등 온라인 사이트를 일찌감치 열어 오프라인 학원 강의에 손색없는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완벽한 학습 수행을 위해 전 단계에서 충분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형태의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충성도가 높은 회원을 대상으로 일 대 일 전화상담까지 실시하는 등 고객 서비스 업그레이드 작업도 한창이다.
기업 B2B e러닝 선두 기업인 크레듀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고객들을 위해 내년에 한층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게획이다. 크레듀는 내년 기업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콘텐츠 자체 개발 비중을 늘리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주요기업 소개
<크레듀>
기업 대상 e러닝 서비스 부문 선두기업인 크레듀(대표 김영순 http://www.credu.com)는 기존 대형 고객사에 대한 서비스 향상은 물론 B2C 및 해외 시장 개척, 기업 온라인 HR 컨설팅 등을 강화하고 있다. 크레듀는 올 하반기 개시한 경영 직무별 전문 교수 및 강사 영입 프로그램인 ‘크레듀 관리 프로그램(CMP)’과 자체 개발한 어학과정인 ‘크레듀 토익’ 서비스를 내년에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교육 콘텐츠 외주 제작비율을 줄이고 전문강사, 실무 전문가 등 외부 스타강사의 영입을 통한 히트 과정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PDA 시장 및 유비쿼터스(U) 러닝 활성화에 힘입어 올 하반기 개시한 모비스타(http://www.mobista.co.kr)의 킬러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도 중점 개발한다.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삼성 그룹 직원들에 대한 교육 서비스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최근 개시한 군인 교육 서비스인 엠키스(http://www.mkiss.co.kr) 사업은 다양한 콘텐츠제공업체(CP) 확보 및 가족 교육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꾸준히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YBM시사닷컴(대표 정영삼 http://www.ybmsisa.com)은 설립 6년째인 2005년을 본격적인 성장과 도약의 해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콘텐츠, 시스템, 서비스 등 3개 분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영어 말하기 시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SEPT(Spoken English Proficiency Test) 중급 마스터 실전 평가반을 오픈한 데 이어 조만간 수준별로 총 7개 강좌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기관, 기업 등의 B2B 고객기업을 위해 어학과 직무, 자격증 강의를 한 곳에서 수강할 수 있는 B2B 통합 사이트도 2월 초에 새롭게 선보인다.
이 회사는 사전을 비롯한 외국어 학습 콘텐츠의 정리, 제작, 출판을 전담하는 ‘데이터베이스 팩토리팀’도 신설,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오프라인 교재로 출판, 학습자들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뒤 지속적으로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서비스도 한층 강화해 고객과 일 대 일로 접촉해 학습자의 진도 관리, 강의 상담 등을 담당할 ‘사이버 카운슬러’ 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