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 적외선 부문 오기행 사장

 “애질런트의 적외선 칩과 소프트웨어는 4Mbps급의 빠른 전송속도를 구현하기 때문에 한국 휴대폰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 적외선 부문의 오기행 사장은 차세대 휴대폰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적외선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하며 이렇게 말했다.

 애질런트는 한국에서 SK텔레콤의 휴대폰 금융결제(모네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휴대폰 최대 생산국인 만큼 차세대 모바일폰 솔루션의 최대시장”이라면서 “휴대폰 제조사와 공조해 금융결제 같은 서비스 솔루션뿐 아니라 휴대폰 디스플레이 자체를 향상시키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질런트의 적외선 센서칩을 탑재한 휴대폰은 가정에서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폰프린터와 같은 주변기기도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메가픽셀폰이 일반화되면서 사진의 용량도 커 무선으로 프린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저전력이면서도 전송속도가 빠른 적외선 솔루션이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오기행 사장은 “오는 2007년에는 최대 100Mbps까지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전송속도 구현을 위해 베이스밴드칩 업체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은 “블루투스가 무선통신규격으로 재부상하고 있긴 하지만, 금융결제나 대용량 데이터 전송용으로 쓰기에는 부적합하고 전력소모가 많다”며 “적외선 솔루션은 블루투스가 이용되는 곳과는 다른 영역에서 무선데이터 송수신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질런트는 스테인리스 펜으로 눌러 입력하는 방식의 터치스크린을 대신하는 옵티컬 터치스크린 솔루션도 개발중이다.

 PDA 액정에 배열된 적외선 센서가 펜의 위치를 감지해 신호를 처리하게 되면 색재현을 15% 가량 떨어뜨리는 원인인 입력감지 필름을 쓰지 않아도 돼 터치스크린의 선명도를 높일 수 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