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우주비행에 성공한 민간 우주선 ‘스페이스십원’은 그동안 군사 및 혹성탐사 등 학술적 목적에 의해 개발, 운영돼 왔던 우주선이 일반인에게도 한층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누구나 갖고 있던 우주여행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민간우주비행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순수 민간자본으로 제작된 우주선 ‘스페이스십원’은 지난 10월 목표고도 100km를 지나 102.4km까지 비행한 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이같은 민간 우주선의 탄생과 성공적인 비행 이후 미국의 버진갈락티카를 비롯한 우주여행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되는 등 향후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들 민간기업들은 우주여행, 우주화물배달, 초고속수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게 될 예정이다.
영국의 버진그룹은 오는 2007년 우주여행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각국 정부들도 이러한 기업들의 우주개발에 관심을 보내기 시작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상으로부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의 위성발사를 원칙적으로 민간기업들에게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민간에 의한 우주 개발 프로젝트는 앞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