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컴퓨터(대표 강웅철)가 중국의 대형 PC업체와 매각 등을 포함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PC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웅철 현주컴퓨터 사장은 26일 중국계 대형 PC업체와 국내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매각을 포함한 구체적인 제휴 방안과 수위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대만계 회사의 중재로 인수 의향을 전해 받아 이미 사전 접촉이 있었다”며 “상대편에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초경에는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주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는 중국의 대형 PC기업으로, 내년 2분기경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주컴퓨터의 탄탄한 오프라인 대리점과 애프터서비스(AS)망을 통해 손쉽게 한국 내에서 PC사업을 벌일 수 있다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주컴퓨터 측은 △현주컴퓨터 매각 △현주 대리점과 AS망 활용 △현주컴퓨터에 대한 자금 투자 등 크게 세가지 방향을 제시했으며, 이를 토대로 중국과 물밑 협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현주컴퓨터는 지난 2월 강웅철 사장이 인수 이후 구조 조정을 거치면서 수익 위주로 사업 모델을 슬림화하고 대리점과 AS망 체제를 새로 정비했다. 현주는 전국에 700개 대리점과 200여개의 AS 전문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 6월 결산 기준으로 1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