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160억원 규모의 정부통합전산센터 1단계 구축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구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현대정보기술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정부통합전산센터 1단계 구축 프로젝트’ 2차 사업자 선정에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3일 1차 입찰을 실시했으나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해 자동으로 유찰된 바 있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삼성SDS컨소시엄이 막강한 경쟁 상대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1단계 프로젝트가 향후 2∼3년간 계속될 대규모 공공 정보화 사업의 전초전이라는 점을 감안, 신규 레퍼런스 개척 가능성과 역량을 두루 고려한 끝에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록 어려운 싸움이 되더라도 그간 공공 정보화 사업에서 축적해 온 역량을 최대한 발휘, 끝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삼성SDS 컨소시엄과의 정면 대결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당초 삼성SDS 컨소시엄의 단독 참여로 인해 무혈 입성이 예상됐던 정부통합전산센터 1단계 구축 프로젝트 수주전은 삼성SDS 컨소시엄과 현대정보기술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정부통합전산센터 정보화전략계획(ISP)를 수립한 삼성SDS를 비롯,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를 수행한 LG CNS 외에 KT(SI/NI 사업단)로 구성됐다. 당초 예상치 못한 현대정보기술의 도전에 직면하게 된 삼성SDS 컨소시엄의 전략에도 일정 부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골리앗(삼성SDS 컨소시엄)에 맞선 다윗(현대정보기술)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드러낼 지 세밑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