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힌지가 로테이션 방식에서 슬라이드 방식으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이는 슬라이드 힌지의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기존 로테이션 힌지에 비해 수익성이 30% 이상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LG전자· 팬택앤큐리텔 등은 내년에 전체 휴대폰 중 30% 가량을 슬라이드폰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리프컴(대표 황병호)은 슬라이드 힌지로만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해외 시장에서만 40억원을 달성해 총매출을 1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내년 4월에 월 30만개의 힌지를 만들 수 있는 중국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피앤텔(대표 김철)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힌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로테이션 힌지보다는 새로 떠오르는 슬라이드 힌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피앤텔의 슬라이드 힌지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소재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탁월한 마그네슘합금 소재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조만간 월 20만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로테이션 힌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KH바텍(대표 남광희)도 최근 스테인리스 슬라이딩 힌지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기존 고객인 삼성전자와 공급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슬라이딩 힌지는 스테인리스 재료를 이용한 프레스 방식으로 다른 힌지에 비해 강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알티전자(대표 김창헌·김문영)도 지난 6월 슬라이드 힌지를 개발하고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알티전자의 슬라이드 힌지는 삼성전자의 유럽용 휴대폰에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의 슬라이딩 힌지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을 이용해 소형, 경량화가 가능하고 충격에 강하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