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
올해 경기 불황은 단군이래 최악이었다는 97년 98년 경제보다도 더 심각한 양상을 보였다.
경제성장률은 정부가 당초 목표했던 5%대를 넘지 못하고 4.7%에 그칠 전망이다.
설비투자가 3.8% 증가에 머무르고 민간소비가 0.8% 줄어드는 등 소비가 뒷받침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결과 실업률도 3.5%에 이르는 등 불황이라는 터널의 끝은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400만명 이상의 신용불량자 발생과 함께 정부도 내수부진 회생의 묘약은 어디에서도 찾지 못한 한해였다. 하계 아테네 올림픽에 따른 HDTV·셋톱박스 등의 보급확산 기대감도 경기불황의 여파에 밀렸고 DMB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면서 수신기, 중계기 등 파생산업도 타격을 입었다.
정부는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대책 △한국형 뉴딜정책 등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내수 진작책을 마련해 발표했지만 일순간에 경기침체 분위기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가닥 희망은 수출이었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31.6% 증가한 2550억 달러(추정치)에 이르는 등 사상 최고의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