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인 아이튠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소니 등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덩달아 아이팟 등 MP3플레이어가 소형 가전 시장을 주도하는 상품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애플은 지난 2001년 아이팟을 내놓은 이래 최고의 대박을 터트리며 그동안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특히 아이팟이 상종가를 치면서 아이팟 케이스와 커버를 교체해주는 스킨, 자동차용 장비 등 관련 시장도 덩달아 성장세를 보였다.
워크맨으로 휴대형 소형가전 시장의 터줏대감 노릇을 해오던 소니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텃밭 지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MD와 자사의 음악 포맷을 고수하다 자존심을 굽히면서까지 MP3플레이어를 처음 내놓은 소니는 급기야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도 진출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 MSN과 야후를 비롯해 월마트·테스코 등 대형 할인점,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 등이 앞다퉈 경쟁에 나서는 등 이 시장은 IT와 비 IT가 경합을 벌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온라인 음악 시장이 급신장하면서 파일을 불법 다운로드하는 개인들이나 P2P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음반업계의 소송전도 두드러졌다.하지만 한편에선 해적행위의 주범으로 인식하고 있는 P2P사이트를 양성화하려는 노력도 올해 음반업계에서 등장한 새로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