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EBS 등 4개 지상파방송사와, KT·KTF·LGT 등 3개 통신사업자가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활성화를 위한 7자 제휴를 맺는다.
26일 방송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들 7개 업체는 29일 방송회관에서 각사 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이 같은 취지의 제휴를 맺고 향후 지상파DMB 서비스 및 산업 육성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7개 제휴사는 27일 실무팀장회의를 갖고 세부적인 제휴 내용에 대해 마지막 조율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KT와 KTF 측은 7자 제휴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사안으로 내부적으로 보고중”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에 참여하는 방송사 관계자는 “지상파DMB의 6개 사업권 중 3개 지상파군 몫을 차지할 후보인 4개 지상파방송사와 지상파DMB를 기본서비스로 준비하는 3개 통신사업자가 모두 참여해 협력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방송·통신 융합을 함께 이끌어 나가는 틀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7개 업체는 앞으로 △지상파DMB 중계망 △지상파DMB폰 개발 및 유통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개발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지상파DMB 중계망 분야에서는 중계망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한 통신업체가 협력하는 대신 통신사업자가 얻을 수 있는 수익모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BS 박희설 부국장은 “지상파DMB가 이동방송이어서 음영지역이 기존 지상파방송보다 많을 것”이라며 “중계망을 가지고 있는 통신사업자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DMB폰 개발의 경우 방송사와 통신사가 데이터방송 관련 규격이나 기술을 함께 논의해 나가면서 단말기 개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KTF·LGT 등 이동통신사업자가 삼성전자·LG전자 등 휴대폰제조업체에 물량 발주 등 제반사항을 맡아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DMB폰 유통에 대해서는 통신사의 기존 유통망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는 지상파DMB가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인만큼 방송망을 통한 비디오·오디오·데이터방송을 통신망 기반의 서비스와 연계하는 모델을 상호 모색한다. 특히 리턴채널의 효율성 측면에서 통신망이 우수하기 때문에 상호 유용한 비즈니스모델 확보가 기대된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