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존]모바일 `짬짜면` 즐겨봐

게임 하나로 액션과 아케이드, 경영과 육성 등 다양한 장르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모바일 복합 퓨전게임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본 게임을 즐기는 중간 중간에 등장,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능력치를 높여주는 보너스 개념의 미니게임은 일반화된 지 이미 오래다. 최근에는 육성 + 아케이드, 보드 + 전략시뮬, 스포츠 + 육성 등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하나의 게임에 구현한 일명 ‘일석 이삼조 게임’이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달 초 선보인 에듀박스의 ‘보석상점 타이쿤’은 기존 타이쿤 게임의 장점에 퍼즐의 재미를 더해 단순 타이밍 게임을 탈피한 새로운 방식의 게임이다. 광산에서 광석을 채집하는 퍼즐 시스템과 제작소에서 광석의 조합으로 만든 보석을 상점에서 판매하는 타이밍게임 시스템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 3일 서비스에 들어간 엣데이터의 ‘퓨전핀볼리플렉스’는 나올 때부터 퓨전 아케이드 어드벤처 게임을 표방했다. 단순성과 몰입성을 최대한 살린 아케이드 핀볼 요소에 어드벤처 게임 특유의 구성을 도입, 독특하고 이채로운 게임으로 탄생했다. 판마다 주어지는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면서 스테이지를 갱신해 나가고, 중간 중간에 나오는 보스 스테이지는 게임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동시에 유저에게 핀볼 아케이드 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유쾌한 오락실 게임이라는 타이틀로 등장한 ‘짜요짜요ICE’는 퍼즐과 아케이드의 혼합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얼음을 밀어 적을 물리치고 얼음에 갇힌 젖소를 구출하는 아케이드 게임이지만 동시에 얼음을 메워가며 젖소가 있는 곳까지 무사히 도착해야 목표를 완수 할 수 있는 퍼즐적 요소를 도입해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재미를 안겨준다.

게임빌의 ‘미니고치’는 육성&아케이드 게임이다. 휴대폰 안에 깜찍한 요정을 키우는 인공지능형 육성 시뮬레이션 으로 출시되자마자 육성 게임 장르 중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다. 하나의 캐릭터가 완전히 성장하면 알을 낳고, 유저는 이것을 선물로 보낼 수 있는 신기한 기능이 숨어 있다. 알을 받은 상대방도 끝까지 키운 후에야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최근 등장하는 다양한 맞고 게임들도 단순 보드 장르에서 탈피해 다양한 장르를 섞어 개발되고 있다.

오픈타운의 ‘전원주 맞고’는 보드 게임인 맞고에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를 섞었다. 추억의 인기 보드게임 ‘블루마블’이 결합돼 상호 점수를 연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그냥 맞고를 치는 것이 아닌 획득 점수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까지 맛볼 수 있다.

‘맞고닷컴’의 경우 게임을 통해 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린다는 스토리 뿐 아니라 회사를 설립한 후에는 친구들을 이사로 끌어들여 랭킹을 함께 상승시키는, 개인이 아닌 길드형 랭킹을 제공한다. 따라서 다른 맞고 게임과 달리 랭킹의 변화가 많아 다이나믹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회사를 살리고 성장시켜나가는 경영의 재미도 선사한다.

이외에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의 ‘교통정리대작전’은 아케이드와 시뮬레이션을, 모바일매니아의 ‘월드프로야구2004’는 스포츠와 육성 장르를 합한 게임이다. 한편 ‘배틀댄스’처럼 소리를 듣고 이 소리와 숫자를 매칭시켜 맞추는 방식의 체감형 퓨전 모바일 게임도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