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콘트롤러 가이드](하)

콘솔 게임용 전용 컨트롤러는 건 콘트롤러와 레이싱 휠 이외에도 검이나 비행 조종간 기능을 하는 컨트롤러 등 상상도 못할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이 같은 제품은 가격이 비교적 비싼데다 한 가지 게임 타이틀에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제품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

또 대부분의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아 병행수입품 위주로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큰 마음 먹고 갖춰 놓으면 게임을 몇배는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마니아를 넘어서 ‘오타쿠’를 위한 컨트롤러인 셈이다.

귀무자 마니아라면 ‘귀무자3(X박스)’ 전용 컨트롤러를 한번쯤 욕심내봤을 법하다. 칼 모양의 이 컨트롤러는 들고 휘두르는 대로 게이머가 조종하는 게임속 캐릭터가 반응하기 때문에 실제 검술 대결을 벌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칼 손잡이 부분에는 일반 컨트롤러의 모든 버튼이 달려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흠. 코코캡콤 홈페이지 쇼핑몰(shop.kokocapcom.com)에서 14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스퀘어에닉스의 ‘검신 드래곤퀘스트(www.square-enix.co.jpdragonquestssd)’는 전용 게임기에 검 컨트롤러를 조합시킨 패키지 제품으로 아직 국내에 정식발매 되지 않았다. 이 게임 역시 게이머는 직접 검을 들고 몬스터를 상대해야 하는데 이동이나 방어, 마법 사용 등도 검을 이용한다.

로봇 시뮬레이터 게임 ‘철기대전(X박스)’은 로봇 마니아들의 꿈을 이뤄주는 제품. 수많은 스틱과 버튼이 달린 전용 컨트롤러를 가지고 ‘버티컬 탱크(VT)’로 불리는 로봇을 다루다보면 마치 실제 로봇에 탑승했다는 착각을 갖게 한다. 더구나 X박스라이브를 지원, 아군과 음성채팅을 하면서 전투를 치룰 수 있기 때문에 현실감이 더욱 느껴진다.

이 제품 역시 아직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아 구매 대행 사이트 등에서 신품이 20만원 중후반대에 판매되고 있고 국내에 들어온 물량이 적어 중고도 구입하기 쉽지 않다.

‘철기대전’의 컨트롤러가 사실적인 묘사에 치중했다면 ‘슈퍼로봇대전(PS·PS2)’ 전용 컨트롤러는 편리함에 초첨을 맞춘 제품. 테이블이나 무릎 위에 올려놓고 왼손만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해 다른 손으로는 공략본을 보면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로봇 뿐 아니라 전투기를 조정하는 컨트롤러도 있다. 비행 슈팅게임인 ‘에이스컴뱃4(PS2)’용 콘트롤러인 ‘프라이트 스틱’은 조종간, 스로틀, 러더 등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미세하게 조정하기 때문에 보다 사실에 가깝게 비행기를 몰 수 있도록 해준다.

가격은 6만원대. 에이스컴뱃에서는 프라이트 스틱을 더욱 고급화한 ‘프라이트 조이스틱2’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컨트롤러는 버튼의 수를 대폭 늘려서 실제 최신 전투기와 같이 호타스(HOTAS:Hands on Throttle and Stick)를 구현, 스로틀과 스틱에서 손을 떼지 않고 기체나 애비오닉스 조작, 무장 운영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14만원대로 비싼편.

이밖에 남코사의 리듬액션 게임인 ‘큰북의 달인(PS2)’ 전용 컨트롤러, 파친코 게임 전용 컨트롤러 등 다양한 전용 컨트롤러들이 존재한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