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이 가고 을유년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주요 검색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순위를 살펴보면 올 한해를 풍미했던 굵직굵직한 사건과 트렌드가 한눈에 들어온다.
엠파스가 선정한 2004년 인기검색어 톱 20의 1위는 ‘탄핵’.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아무리 정치에는 무관심한 네티즌들이라도 외면할 수 없었던 대형 사건이었다.
다음이 선정한 2004 키워드 1위는 ‘아르바이트 정보’. 네이버 상반기 인기 검색어 100의 1위는 ‘로또’. 몇 년째 계속되는 경기 불안 때문에 직장인이나 소규모 자영업자는 로또 대박을 터뜨려 한방에 인생역전을 이루겠다는 꿈으로 위안을 삼았고 주머니가 넉넉하지 못한 학생들은 용돈이라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정보에 눈과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로또’는 각각 다음과 엠파스의 검색 순위에도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아르바이트는 네이버 검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공해와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웰빙’도 중요한 화두였다. 엠파스 검색순위 2위는 ‘웰빙’이 차지했고 다음에는 ‘반신욕 열풍’이 10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올해 주요 검색 사이트 검색 순위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게임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게임이 더 이상 철 없는 애들이나 하는 오락이 아니라 전국민의 여가 활용 수단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엠파스에서는 초등학생들 사이에 열풍을 몰고 온 넥슨의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14위를 기록했다. 다음에서는 MMORPG의 대표주자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2’가 당당 3위를 차지했고 이외에도 ‘중독성게임(58)’ ‘메이플스토리(59)’ ‘팡야(65)’ ‘온라인 라그나로크(69)’ 등이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에서도 ‘리니지’와 ‘리니지2’가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해 기세를 올렸는데 ‘거상(10)’ ‘뮤(12)’ ‘오투잼(15)’ ‘중독성게임(18)’ ‘겟앰프드(20)’ ‘고전게임(21)’ ‘크레이지아케이드(26)’ ‘트라비아(29)’ ‘스타크래프트(34)’ ‘온라인게임(38)’ ‘라그나로크(48)’ ‘디아블로(65)’ ‘바람의 나라(67)’ ‘디오(72)’ ‘팡야(72)’ ‘포트리스(80)’ ‘나이트온라인(90)’ ‘테일즈위버(91)’ ‘큐플레이(94)’ ‘씰온라인(99)’ 등 상당수의 게임과 관련 용어가 대거 올라왔다.
특히 눈에 뛰는 검색어는 중독성 게임. 이 검색어가 인기를 모았던 것는 올해 플래시로 만들어진 간단하지만 중독성 있는 게임이 신드롬 현상까지 불러왔던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엠파스 선정, 인기검색어 톱 20>
1위 탄핵
2위 웰빙
3위 로또
4위 김선일
5위 파리의 연인
6위 쓰레기 만두
7위 박신양
8위 행정수도
9위 올드보이
10위 몸짱
14위 메이플스토리
17 디카폰
<다음과 오버추어가 선정한 2004 키워드>
1위 아르바이트정보
2위 로또645복권
3위 리니지 II
4위 한가인
5위 철도청
6위 ebs 인터넷수능
7위 아테네올림픽
8위 취헙고민
9위 동방신기
10위 반신욕 열풍
26위 WOW
58위 중독성게임
59위 메이플스토리
65위 팡야
69 온라인라그나로크
<네이버 상반기 인기 검색어 100>
1위 로또
2위 리니지
3위 메이플스토리
5위 리니지2
7위 아르바이트
8위 날씨
9위 우편번호
10위 거상
12위 뮤
15위 오투잼
18위 중독성게임
20위 겟앰프드
21위 고전게임
26위 크레이지아케이드
29위 트라비아
34위 스타크래프트
38위 온라인게임
41위 라그나로크
48위 마비노기
65위 디아블로
67위 바람의 나라
72위 디오
77위 팡야
80위 포트리스
90위 나이트온라인
91위 테일즈위버
94위 큐플레이
99위 씰온라인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