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젤위거를 할리우드 스타로 만든 2002년 화제작 ‘브리짓 존스의 일기’ 속편 ‘브리짓 존스의 일기2:열정과 애정’이 국내 개봉돼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편은 런던과 근교였던 무대를 알프스와 동남아의 태국 해변으로 넓힌 것이 특징.
1편에서 브리짓의 좌절이라야 실패하는 다이어트와 연애, 직장 문제였지만 2편에선 마약 운반책으로 오인받아 감옥까지 간다. 그만큼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에서 느낄 수 없었던 현실감이 희박해졌다고나 할까.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노팅힐’ ‘어바웃 어 보이’ 등 담백하면서도 날카롭고 세련된 유머감각으로 무장한 로맨틱 코미디 전문 제작사인 워킹타이틀 작품이다.
드디어 애인이 생긴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분)가 이제 연애를 시작한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바로 꿈 속에서나 나의 애인이 되어 줄 것 같은 완벽한 남자 ‘마크’(콜린 퍼스분). 그의 품에 안겨 달콤한 사랑에 푹 빠져있는 브리짓은 여전히 술과 담배를 사랑하고, 날씬함과는 거리가 먼 아줌마 몸매로 끝나지 않는 살과의 전쟁을 계속한다.
하지만 매력적인 외모에 잘 나가는 변호사 마크에게 뻗치는 유혹의 손길 ‘얼짱’에 ‘몸짱’인 마크의 인턴은 해파리처럼 흐느적거리며 그에게 접근한다. 질투심에 사로잡힌 브리짓은 그녀와 마크와의 관계를 의심하고, 연애 전선엔 이상기류가 흐른다. 이때 그녀의 눈 앞에 매력적인 섹시 가이 ‘다니엘’(휴 그랜트분)이 나타난다. 못 말리는 바람둥이였던 다니엘은 이제 믿음직한 남자가 되겠다며 브리짓의 마음을 또한번 뒤 흔들고 만다.
감독: 베단 키드론, 출연: 르네 젤위거·휴 그랜트·콜린 퍼스, 장르: 드라마·로맨스·코미디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