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IT경기회복의 조짐은 PDP·휴대폰 업종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고 이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여타 IT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최근 2005년 IT경기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의 IT업종이 내년 2분기내로 경기저점을 찍은 후 분야별로 차등화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철환 연구원은 “IT업종은 TV나 휴대폰 같은 세트기기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공급체인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반적으로 부진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PDP나 휴대폰, 인터넷 업종 등이 경기회복 선행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PDP는 올 3분기 경기바닥에 이른 만큼 이미 4분기부터 경기호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업체의 세계 시장 지배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7월 이후 월별 출하량은 사상 최고치를 길고하고 있는 등 수급 안정화를 되찾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휴대폰 업종은 내년 1분기에 경기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내년 WCDMA 서비스 시작으로 출하량이 재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그러나 반도체와 TFT LCD는 2005년 상반기까지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두 업종 모두 저성장 산업인 PC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다 업체의 지속적인 설비확대로 공급과잉 기조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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