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 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측기 교정센터가 내년 1월 초 오픈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교정센터는 각종 계측기기의 교정지원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계측기 품질을 국제수준으로 향상시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또 교정센터는 국제 기준에 맞는 테스트를 통해 자체 품질 인증서도 발부할 예정이다.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이사장 김봉택)은 지난 3년간 기관조성사업으로 추진해 온 계측기교정센터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의 심사를 마쳤으며 이번 주 중 운영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얻어 이르면 내년 1월 초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계측기 교정센터는 부천 계측기연구조합(부천 테크노파크 203동) 내에 설치되며 전력교정기·방사선 측정기·고성능 스펙트럼분석기·진동시험기·항온항습기 등 개별 업체에서 갖추기 힘든 77개의 고성능 고가 장비를 갖췄다.
김봉택 이사장은 “이번 센터는 개별 계측기 업체들이 갖출 수 없는 여러 교정 기기를 확보, 계측기 생산업체나 사용자들이 보다 정밀한 계측기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향후 업체간 공동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수출 확대 및 계측기기 산업발전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측기 교정센터에서는 계측기 생산업체들이 제품의 성능이 제대로 됐는지 테스트를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한 인증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교정센터는 기술표준원과 국제 기준(ISO/IEC 17025)을 적용한 인증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신뢰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증명서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조합은 특수 교육을 받은 7명의 전문 인력을 이미 확보했다. 교정센터의 기관장은 김봉택 이사장이 겸임하며 센터의 세부 운영은 연구조합의 박기성 부장이 맡게 된다.
계측기기연구조합 김중환 전무는 “이번 교정센터는 자체 계측시설이 미흡했던 계측기 업체와 전자제품·부품 생산 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조합원사는 물론 모든 교육·공공기관도 센터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