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가 중앙아시아의 거점 카자흐스탄에서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개최한 ‘전국노래자랑’이 화제다.
LG전자는 지난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아바이(Abai) 오페라 발레극장에서 ‘제2회 카자흐스탄 가라오케 페스티벌’ 최종 결선대회를 가졌다. 결선대회 참가자는 16명에 불과했지만 10월 18일부터 11월 18일까지 한 달간 지역별로 펼쳐진 예선대회에는 무려 1만여 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LG전자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카자흐스탄 국민 특성을 고려해, 지난해 노래방 기기에 들어가는 ‘카작어’로 된 디스크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전국노래자랑을 개최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모국어 보급사업에도 일조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 LG전자는 현지에서 한·카 친선음악회, LG 챔버 뮤직 페스티벌, 예술 사진전 등 문화예술 관련 각종 행사 후원을 통해 문화브랜드 ‘LG’ 이미지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현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TV, 오디오, DVD, 전자레인지, 청소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등이 카자흐스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 ‘올해의 제품(Choice of the Year)’부문에 최고 가전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를 토대로 카자흐스탄에서만 20억 달러의 매출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