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코스닥에서 강제 퇴출된 기업수가 지난해에 비해 2배나 늘어 퇴출요건 강화에 따른 부실기업 정리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감사의견 거절, 최종부도 등으로 올해 강제 퇴출된 기업은 총 36개사로 지난해 18개사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이는 코스닥 퇴출 요건이 강화된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며 특히 이 가운데 4분의 3인 27개사가 벤처기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상장, 자진취소, 피합병 등으로 인한 등록취소까지 합하면 올해 코스닥을 떠난 기업은 무려 44개로 집계돼 올 한해 코스닥 신규진입 기업수 48개사에 거의 맞먹고 있다. 강제 퇴출된 36개사 가운데 감사의견 문제로 인한 기업이 21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최종부도 5개사, 법정관리·회의신청과 최저주가가 각각 4개사로 나타났다.
퇴출 기업수 증가에 대해 코스닥위원회 측은 “올해 시장평가 요건이 강화되면서 상시퇴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며 “내년부터 코스닥 진입이 보다 더 쉬워지는 만큼 퇴출요건도 더욱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