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섰다.
문화관광부는 내년 3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소속 국가의 정부 및 문화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제1회 한·아세안 문화산업 포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정부가 디지털콘텐츠 국제전시회 등 관련 행사에 해외 관계자들을 초청한 적은 있지만 국가 간 문화산업 협력만을 목적으로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일본도 내년 10월 도쿄국제영화제 기간에 ASEAN 관계자를 초청해 ‘ASEAN 콘텐츠 산업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동아시아 시장을 노리는 두 나라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포럼에서는 ASEAN 국가 문화산업 현황 및 정책 발표와 함께 역내 국가들의 지적재산권 관련 정책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외 진출을 앞두고 지적재산권 문제 해결에 고심하는 국내 문화콘텐츠 업체들에 좋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문화콘텐츠를 소개하는 간이전시회와 아시아 문화산업 교류 확대를 위한 공개 토론도 이어진다.
한·아세안 문화산업 포럼에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한국방송영상진흥원·한국영화진흥위원회·한국게임산업개발원 등 문화산업 관련 산하기관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에 편향돼 있었던 정부 차원의 문화산업 분야 교류가 잠재력이 큰 ASEAN 시장으로 다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