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사회 기업이 앞장선다](27.끝)엔씨소프트

‘도전, 변화, 창조하는 다음세대 문화를 이끌어나간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http://www.ncsoft.net)는 새로움에 늘 도전하고, 고객과 함께하는 조직문화를 형성하며, 차세대의 문화를 창조하는 것을 기업철학으로 하는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산업의 대표기업이다.

97년에 설립된 엔싸소프트는 7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산업의 도전을 통해 우리나라에 온라인게임이라는 산업을 대중화했다. 20명으로 시작한 작은 벤처기업이 세계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게임을 만들어 내는 회사로 성장하면서 여느 대기업 못지않게 매우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사회공헌 활동의 초점은 온라인게임이라는 기업의 사업 특성에 맞춰 인터넷 세상 뿐 아니라 오프라인 세상에서도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것에 맞추어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벌이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은 활발한 물질적, 정신적인 지원을 통해 진취성과 창의성을 개발하는데 중심을 두고 실시하는 차세대 문화교육 지원 및 사회지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엔씨-하자’ 글로벌네트워크 프로젝트=엔씨소프트가 청소년 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와 손잡고 지난 200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엔씨-하자’ 글로벌네트워크 프로젝트(http://nc.haja.net)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소년들의 해외 교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기획의 취지는 조기유학이나 어학 연수와 패키지 국제 관광 속에서 세계를 배우는 것이 아닌 다른 길을 찾아 세계를 배우는 청소년을 지원하고 그들이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배우며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데 두고 있다.

‘엔씨-하자’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통해 본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다양한 국가, 문화, 지역과 세계 속에서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을 갖고 미래를 향한 자신감을 갖게 하여, 다음세대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원정대=엔씨소프트가 올해 첫 회를 시작으로 매년 실시할 예정인 대한민국 문화원정대(http://www.ncroad.com)는 대학생들의 도전정신을 고취시키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도보로 우리나라 국토 대장정을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의 도전정신을 일깨우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협력과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행사는 지난 6월말∼7월에 실시한 동해안과 휴전선, 그리고 서울을 잇는 850km구간에 도전해 146명이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대한민국 문화원정대는 앞으로 휴전선 그리고 동해안에 이어 서울에서 서해안(2005년), 남해안(2006년)을 잇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전체 행사에 소요되는 전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리니지 게임캠프=게임업체답게 게임산업 인재개발을 위해 매년 ‘리니지 게임캠프’를 개최해 게임 개발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자 하는 청소년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운영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고객 초청형식으로 진행하는 리니지 게임캠프는 게임개발 과정에 대한 설명과 팀별 과제 해결등의 미션을 주고, 이를 수행해 발표하는 형식이다.

◇사회지원 프로그램=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몰래몰래 크리스마스’을 후원해 추운 겨울에 훈훈한 기운을 사회에 퍼뜨리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주최의 이 행사는 전국의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과 사연을 받아 직원과 1대1 매칭으로 선물을 후원하는 사회 지원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기획되었고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기획의도가 사회지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동참을 결정했다.

엔씨소프트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어린이들의 사연을 보고 자발적으로 산타클로스가 되어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답장 편지를 쓰는 것으로 행사에 참가했다. 이렇게 진행된 올해 ‘몰래 몰래 크리스마스’에는 엔씨소프트 직원 152명이 산타클로스로 참여해 900여 만원의 성금을 모았고 291명의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나누는 기업으로의 실천을 위해 아름다운재단의 1% 나눔 운동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 순이익(317억원)의 약 1%에 해당하는 3억원을 ‘아름다운재단 만들기 기금’에 기부했으며 더불어 앞으로 3년간 매해 3억원씩을 1% 나눔운동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엔씨소프트가 기부한 기금 중 일부는 기부문화 활성화와 인식확산을 위해 주최하는 ‘아름다운 콘서트’를 주최하는데 사용되어 우리사회의 기부문화가 즐거운 콘서트와 같은 것이라는 인식을 만드는데 한 몫을 거들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SBS를 통해 세상에 알려져 시청자로부터 감동의 찬사를 받은 바 있는 복지시설 ‘장군이네’의 시설 증축을 후원했다. ‘장군이네’는 ‘장군’이라는 아들의 이름을 따 부부가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복지시설로 버려진 갓난아기부터 치매 노인에 이르기 까지 30여명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곳이다.

엔씨소프트는 좁은 생활공간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시설 확충 자금을 지원하여 공부방과 의료시설 등의 신설에 도움을 주었으며 지난 6월에는 국제기아대책기구에 아테네 올림픽 10위 입상을 기원하는 쌀 10톤을 기부하기도 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인터뷰: 김택진 사장

‘엔씨소프트도 이제 사회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김택진사장은 사회공헌 활동에 남다른 지론을 가지고 있다. ‘SK그룹이 장학퀴즈를 후원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것처럼 엔씨소프트도 사회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사장은 문화원정대, ‘엔씨-하자’ 글로벌네트워크프로젝트 등 이제 막 시작한 몇 가지 프로젝트들을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공헌 활동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기부는 고상하고 거룩한 일이 아니라 상식처럼 매우 당연하고 쉬운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사회 문화가 누구나 쉽게 남을 위해 도울 수 있어야 하고,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아름다운 콘서트를 주최하면서 아직은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렵고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김사장은 또 자신에게 있는 아주 작은 것만이라도 남을 위해 사용하면 그것이 기부가 되고 이렇게 나누는 사회를 만들어 갈 때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게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그가 생각하는 나눔이란 물질적, 정신적 나눔에서 사고의 나눔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 하다.

그는 게임을 만들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창의력이지만 창의력은 한 사람만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앉아 서로의 생각을 나눌 때 멋진 창의력이 발휘된다고 믿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사회의 분열이 문제인 것은 단순히 다툼이라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에 다툼이 생기는 것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지 못해 그 사회의 지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회 지능이 떨어진 나라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날 수 없는 것이지요.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 지기 위해서 각자의 생각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게임서 나누는 사랑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리니지’와 ‘리니지2’는 전체 유효 회원수가 800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유저들간의 따뜻한 미담이 넘쳐나고 있다. 온라인 게이머들의 자발적인 성금모금, 시급을 다투는 희귀한 혈액 등의 구원요청, 결혼을 올리지 못한 커플의 온라인 결혼식 등 훈훈한 미담이 게임속에서 펼쳐지며 새로운 문화현상을 낳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17일 ‘리니지2’ 사용자인 전모씨의 어머니가 화재 사고로 전신 40% 중화상을 입는 불상사를 입었다. 그러나 집안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 수천만원에 이르는 수술비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씨가 속한 혈맹(게임속 조직)을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시작했고 990여명의 게이머가 자발적으로 2400여만원을 모아 전씨에게 전달했다. 동료 게이머들은 같은 혈맹 이외 다른 리니지2 게이머들에게도 전씨의 사정을 알리고 모금운동을 계속해 추가로 성금을 전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12년 세월을 보내야 했던 ‘리니지2’의 한 부부 유저의 ‘사이버 결혼식’도 화제가 됐다. 이들 부부는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반신마비가 되고 사회생활이 어려워 지자 남편의 신경치료, 정신건강을 위해 ‘리니지2’를 접하게 된 것을 계기로 게임속의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게 되었고 이들의 어려운 사연을 알게 된 동료 게이머들이 부부를 위한 선물로 사이버 결혼식을 마련해 준 것이다. 이들 부부는 웨딩마치에서 많은 동료 게이머들이 축하 속에 실제 결혼식과 같은 감동 속에 눈물을 쏟았고 이 날을 진짜 결혼기념일로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게임속 성금 모금을 기획해 연말연시의 나눔 문화를 유도하고 있다. ‘리니지’와 ‘리니지2’에서는 게임속에서 플레이어가 각 마을에 배치된NPC에게 성금을 기탁하면 참여한 수 만큼 소년소녀 가장돕기와 소아암백혈병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리니지’가 20일부터 27일까지, ‘리니지2’가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이 성금모금에 게이머들은 혈맹단위로 성금을 기부하고 싶어 그 방법을 문의하는 등 아름다운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