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쪽은 소니가 출시한 블루레이 디스크. 소니 제품은 외부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카트리지 안에 디스크를 내장했다.강신일 교수팀과 제이엠아이가 공동 개발한 블루레이 디스크 제품 사진(下).
HDTV급 동영상을 2시간 동안 저장할 수 있고 기존 DVD보다 5배 이상 많은 데이터 저장 용량을 가진 차세대 광학저장매체가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서 상용화된다.
강신일 연세대 교수 연구팀은 한국기계연구원, 강원대학교, 광디스크 개발 업체인 제이엠아이(대표 정윤대 http://www.jmikorea.co.kr, 옛 정문정보)와 공동으로 차세대 광학저장장치 ‘블루레이 디스크(BD)’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BD란 단파장인 청보라색 레이저를 이용한 정보저장매체로 DVD보다 한 단계 진화된 기술이다. 지름 120㎜ 크기에 데이터 저장 용량이 25기가바이트(GB)에 달해 기존 DVD(4.7GB)보다 5배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25GB는 HDTV급 동영상을 2시간 분량까지 저장할 수 있고 일반 TV 방송은 13시간 녹화가 가능한 용량이다. BD 가격은 3만원 가량으로 DVD보다 3배 정도 비싸다.
기존에 개발된 BD는 DVD보다 저장 밀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정전기나 스크래치로 인한 정보 손실을 막기 위해 카트리지 속에 디스크를 내장했지만 강 교수팀이 개발한 BD는 표면을 코팅 처리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카트리지가 있는 제품에 비해 생산성이나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고 강 교수는 설명했다.
강 교수팀과 제이엠아이는 내년 상반기 중 BD 양산체제를 구축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소니, 필립스 등 세계 굴지의 12개사가 이미 기술협약을 체결, BD 표준화에 나서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