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가 광대역통합망(BcN) 사업을 위해 내년에 6213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10년까지 총 7조3725억원을 쏟아붓는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유삼렬)는 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사업과 별개로 BcN 독자 추진을 위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태광산업계열의 MSO(태광MSO), 씨앤앰커뮤니케이션, CJ케이블넷, 큐릭스 등을 중심으로 내년 6213억원, 2006년 8816억원 등을 포함해 2010년까지 모두 7조3725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협회 산하 SO협의회(회장 유재홍)는 최근 이 같은 BcN 추진계획을 정보통신부에 전달해 진대제 정통부 장관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며 내년 방송사업자인 SO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정부의 2단계 BcN 시범사업 추진을 기대했다.
SO 업계는 내년 BcN 서비스 모델 표준화 및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해 △디지털 서비스 검증시스템 구축 및 운용 △케이블TV 전송망(HFC) 고도화 방안 수립 △미국의 차세대케이블네트워크(NGNA) 분석을 통한 국내 케이블TV 차기 표준방안 제시 △디지털 케이블TV 단말기 차기 모델 개발 추진(HD셋톱박스·케이블카드·케이블+디지털TV 등 규격 검토 및 표준화) △IPv4·IPv6 터널링 기술로 백본 경유시 기존 장비와 연동 실험 실시 △IPv6와 케이블홈네트워크·멀티미디어영상전화(MMoIP) 등의 응용 서비스 접목 실험 등을 세부 추진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독자 추진과 별도로 이 같은 기반 기술 확보를 통해 정부의 2단계 BcN 시범사업 참여를 준비할 방침이다.
유재홍 SO협의회장은 “가입자 1200만명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TV를 배제한 BcN 추진사업은 국가 낭비일 수 있어 정부가 케이블망(HFC)에 대한 가치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며, “정부가 계속 배제한다 하더라도 BcN은 케이블TV가 계속 나아갈 방향이기 때문에 어차피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