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로화의 평균 환율이 올해의 1.25달러에서 1.35달러로 상승하는 등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유로화 강세가 유로지역의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시작하겠지만 저금리와 물가안정 등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향상돼 국내 기업들이 유럽지역 수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유로화 강세의 영향과 기업 대응’ 보고서에서 달러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유로화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내년 유로화의 평균 환율이 1.35달러로 예상되지만 도이치뱅크는 유로화 환율이 1.40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Ifo연구소는 1.45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소는 유로화의 강세로 그동안 수출 증가세를 앞세워 성장해온 유럽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겠지만 주요 선진국들의 유로화 보유 비중이 커지는 등 유로화의 국제적 위상은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또 유로화 강세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유럽지역의 저조한 경제 성장률에도 저금리와 물가안정 등으로 이 지역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향상될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들이 유럽지역 수출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유럽지역 기업들이 유로화 강세로 유발된 높은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거나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품질경영과 함께 유럽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나 합작, 장기 제품공급 계약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