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프로젝트 사상, 사전 규격에 대한 이의 제기가 가장 많았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입찰제안서(RFP)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 RFP에서는 업체들의 이의제기가 상당부분 수용되고 리눅스 OS는 명시되지 않았다.
28일 조달청을 통해 공개된 RFP에 따르면 우선 개발일정은 개발일정이 무리라는 업체들의 이의제기를 수용, 사전 규격에 공고된 일정보다 2개월 연장하는 방안이 채택됐다. 본지 15일자 1면 참조
이에따라 애초 3월까지 제시된 1단계 업무 영역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완료 계획은 5월로 늦춰졌으며, 2단계 개발 일정은 6월에서 8월로 연장돼 결국 새로운 NEIS 시스템 시범적용은 내년 2학기 학사업무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또 4월경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 전국 단위의 확장 사업도 6월 이후로 넘어가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 사업 확장 계획인 2006년 3월은 애초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업체들의 이의제기가 강했던 하드웨어 규격은 HDD나 레이드 구성·컨트롤러 등 세부적으로 제시했던 확장 기준을 없애는 대신 업체 자율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방화벽·침입탐지시스템·시스템관리 등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규격도 애초 2만Tpmc에서 1만8000Tpmc로 낮췄다. 또 ‘공인자료 및 제조사 확인’을 전제로한 하드웨어 납품 조건은 ‘제안사의 책임하에’라는 조항을 포함해 국산 서버 업체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주로 제기한 20% 선의 유지보수 인력 상주 조건 역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조건’으로 수정됐으며, 프로그램 변경시 소요되는 비용을 1차 SI 사업자가 책임지도록 했던 애초 조항은 2차 사업자가 책임지되 교육부측과 협의를 통해 비용을 별도로 정산한다는 방향으로 대폭 수정됐다.
이밖에 기존 NEIS 애플리케이션을 바탕으로한 성능 시험 조건은 ‘기존 프로그램을 제외’하는 것으로 해 1차 NEIS 사업자에게 유리하다는 오해 소지를 없앴다.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측은 이번 RFP에 대해 “일부 사항에 대해선 수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들었지만 프로젝트를 둘러싼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업체들의 이의제기를 충분히 수용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제안서 마감은 1월 19일이 될 예정이며, KERIS측은 1주일 정도내에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프로젝트는 1월 말경 착수될 예정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