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LG산전, 내실다져 해외공략 집중

LG그룹에서 완전 분리를 선언한 LG전선그룹의 LG전선과 LG산전이 내년도 내실을 다지면서 해외공략·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LG전선과 LG산전은 각각 매출 2조원,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LG전선이 매출 2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며 LG산전의 매출 1조원 돌파도 지난 99년 빌딩사업부 매각 이후 처음이다.

 내년 초 브랜드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양사는 매출보다는 수익성 확대에 주력하면서 해외 공략과 신사업 발굴 등에 주력하겠다고 새해 전략을 밝혔다.

 ◇LG전선, 인수기업 조기 안정화·해외 경영 강화=LG전선(대표 구자열)은 2005년을 ‘실천력 강화의 해’로 정하고 △내실경영 △해외 공략 강화 △글로벌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전선은 2005년을 중장기 경영목표인 영업이익률 10% 달성, 사업부별 1등 제품 확보를 위한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LG전선은 우선 새로 인수했거나 인수 예정인 가온전선·진로산업·코스페이스·카보닉스 등 전선 및 부품 관련 기업들의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인수한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기존 LG전선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

 LG전선은 해외 사업에도 보다 공격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LG전선은 이미 생산에 들어간 중국 우시시 공장(자동차용 전선) 이외에 지난 10월 기공식을 가진 사출성형기 생산법인이 내년 4월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의 광통신 및 전력케이블 생산법인 2개의 사업 활성화에도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선은 9개 해외 법인의 현지화를 적극 추진키로 하고 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LG전선 관계자는 “회사는 9개 해외법인과 9개 해외 지사를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 핵심사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내년도 해외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LG산전, 신사업 발굴·해외 매출 100% 성장 목표=LG산전(대표 김정만)은 2005년도 화두로 ‘내실 경영’을 꼽고 △경쟁력 강화 △성장 가능 시장 집중공략 △신사업 발굴 및 조기 정착에 주력하기로 했다.

 LG산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혁신, 재료비 감축, 업무 생산성 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품질운영회를 구성하고 품질 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품질 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

 LG산전은 성장 가능한 시장을 집중 공략해 해외 매출 1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해외특공대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해외 지사를 확대하고 해당 지역 전문가 양성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역량 있는 해외 파트너와의 제휴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산전은 신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사업구조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LG산전은 내년에 미래형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송전용 지능형계전기(IED), 안전개념이 도입된 PLC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자태그(RFID)사업과 태양광 사업을 조기 안정화하고 전력 IT분야 등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LG산전 관계자는 “내년에는 외형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 공략과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유연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