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경제연구소장들은 내년에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과제로 ‘성장 중심의 일관된 경제정책 수립’을 꼽았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가 삼성·현대·LG·SK 등 국내 13개 경제연구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10대 경제뉴스 및 2005년 경제정책 과제’ 조사 결과 연구소 대표들은 한결같이 2005년에는 침체된 경제를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한결지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일관된 경제정책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경영 및 투자환경 개선 △기업가정신 고취 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연구소 대표들은 “내수 부진으로 수출마저 둔화되면서 경제심리 또한 악화되는 등 장기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경영 및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기업의욕과 기업가 정신을 진작시키고 성장잠재력 강화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연구소 대표들은 △노사관계법·제도 선진화를 통한 노사안정 △정치 불안정 해소 △고용 안정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으며 IT를 비롯한 신산업 육성·지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조사에 응한 연구소 대표 중 77%는 내년 국내 경제가 △경기 양극화 심화, 물가 불안, 경제심리 약화 등 내부적 요인 △고유가, 북핵문제, 환율 등 대외적 불안요인으로 인해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대표들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3.7% 수준에 머무르고 원달러 환율도 102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우리 경제의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내수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고용불안 △일관된 경제정책 부재 △정치 불안정 등이 꼽혔다. 이중 ‘내수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은 2004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친 최고 이슈로도 언급돼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내수 경기 회복’이 국내 경제의 최대 난제로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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