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LCD 업계를 술렁이게 했던 ‘캐논 LCD 노광기 리콜’ 사태가 수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국내 LCD업체들이 수리를 위해 일본 캐논사에 보냈던 LCD 노광기가 최근 수리를 마치고 최근 재 입고되거나 입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의 7세대 혹은 6세대 LCD 생산에 별다른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캐논 노광기 리콜’ 건을 계기로 LCD업체들이 고대했던 가격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전자 측은 “일본 캐논사 본사에 수리하기 위해 보냈던 노광기 부품이 최근 재 입고 됐으며 국내에 있던 노광기 제품은 캐논사의 엔지니어들이 상주하면서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입고되는 노광기는 문제된 부분을 보완해 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3월로 예정했던 S―LCD 라인 가동시점에는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필립스LCD도 일본에 수리를 보냈던 캐논 노광기 모듈 1대가 이달 말 재 입고되는 한편 내년 1월에 나머지 물량이 가운데 대부분이 입고될 예정이다. LG필립스LCD는 6세대 라인에서 사용하는 노광기 제품 가운데 니콘 장비가 80%를 차지하는 데다가 캐논 장비도 속속 수리돼 입고됨으로써 6세대 생산 램프업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상보다 빨리 캐논 노광기 변수가 해소돼 내년 LCD 시장은 기존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CMO, AUO 등 대만업체들도 별 다른 차지를 빚지 않고 5.5세대, 6세대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공급과잉은 상반기 내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