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들의 한국 온라인게임업체 인수 및 전문개발인력 스카우트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회장 정무식)는 올 들어 중국 기업들의 한국 게임개발자 스카우트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현재 중국의 온라인게임업체에 근무하는 주요 개발자만 100여명에 이른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전문인력 유출 실태 조사에 착수하고, 이를 토대로 조만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협회는 우선 내달부터 회원을 대상으로 중국 기업으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았는지 등을 직접 조사해 부당 사례가 발견될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협회는 특히 올 들어 중국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자국 온라인게임 육성에 나서면서 온라인게임 종주국인 한국의 서버설계기술 및 클라이언트 기술 등을 확보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어 국가경쟁력 유지 차원에서라도 전문 개발인력의 부당한 유출을 막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규게임의 시장 진입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및 개발자들이 이른바 ‘엑소더스’형 진출을 막기 위한 예방책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정무식 회장은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에서 소수 기업의 독과점체제가 강화되면서 입지를 잃고 있는 중소기업 소속의 전문 개발자들이 쉽게 중국기업의 제의를 수락할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협회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