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코스닥 신규등록 기업 수는 지난해에 비해 급감했지만 기업당 평균 공모금액은 오히려 늘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또 기업 설립 후 코스닥 신규등록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8.6년으로 점점 단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기업은 여전히 코스닥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이 29일 발표한 ‘2004년 신규등록 기업 현황’을 통해 올한해 코스닥시장을 요약정리해 본다.
◇ 신규등록 줄었지만 기업당 공모금액은 늘어=올해 코스닥 신규등록 기업은 27일 기준 총 52개사로 지난해 71개사에 비해 26.7% 줄었으며 2002년(153개)에 비해서는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유치한 총 공모자금은 4770억원에 달해 기업당 평균 99억40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78억6000만원보다 26.4% 많은 것으로 우량기업이 다수 등록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설립후 등록까지 소요기간 8.6년으로 줄어=2001년 만해도 기업 설립후 코스닥 등록까지 평균 10년이 소요됐으나 올해는 8.6년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일반 기업의 11.23년에 비해 벤처기업은 7.4년으로 무려 4년이나 짧았다. 분야별로는 교육서비스·금융·통신방송·IT SW 및 서비스 등이 4년대에 불과한 반면 하드웨어, 제조업은 7∼10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기업 여전히 코스닥시장에서 소외=올해 지방기업의 코스닥 등록이 그 어느 해보다 활발했지만 오히려 서울·경기지역의 편중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52개 신규등록 기업 가운데 서울·경기지역 소재기업은 73.1%에 이르러 지난해 70.4%보다 비중이 더 늘었다. 지방 가운데 부산·경남 소재 등록기업이 지난해 4개에서 올해 7개로 늘었을 뿐 대구·경북, 충청지역은 줄었으며 호남지역은 2003년에 이어 한 개도 없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