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호조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국내 경기 회복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0.1% 증가하며 지난 8월(10.6%)이후 석달만에 두자리수 증가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28.7% 증가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 영상음향통신이 각각 20.8%, 17.1% 증가했다.
수출은 21.9% 증가해 2개월만에 20%대 증가율을 회복했고, 내수 출하도 1.4% 증가하면서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도 통신기기 및 정밀기기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최대 관건인 소비와 건설 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백화점 매출이 무려 10.5%나 급감,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대비 1.3% 줄어드는 등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향후 건설경기를 반영하는 건설 수주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 포인트 증가, 지난 3월이후 8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반면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감소하면서 지난 4월 이후 8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큰 폭의 수출 증가로 산업생산과 출하가 크게 늘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경기 상승으로의 전환을 예고할 정도로 전체적인 흐름이 바뀌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