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프린터 시장에서는 HP·엡손에 밀리던 캐논 제품의 선전이 돋보였다. 캐논 프린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이를 충족하는 대표 제품이 ‘PIXMA iP1000’이다. 이 제품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5만원 수준에 불과해 이달 들어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PIXMA iP1000’은 600dpi 프린터 헤드를 채택해 최대 4800×1200dpi 해상도에서 5피코 리터의 미세한 잉크 방울을 이용해 인쇄할 수 있는 보급형 버블젯 프린터다.
이 제품과 경쟁 모델인 HP의 데스크젯 3745는 우선 가격 경쟁에서 1만원 이상 비싸다. 최대 해상도 4800×1200dpi, 인쇄 속도 흑백 14ppm, 컬러 10ppm으로 거의 차이가 없지만 잉크 카트리지의 용량이 적어 유지비 부담이 iP1000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 캐논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잉크 카트리지 가격. 아무리 프린터가 싸다고 해도 잉크 카트리지가 비싸다면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이 제품의 전용 잉크 카트리지인 ‘BCI-24’ 흑백 카트리지는 HP 데스크젯3745의 카트리지 C8727AA와 비교해 가격 면에서 3분의 1 정도다. 리필이나 호환 카트리지를 사용하면 가격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