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 누적매출 30조원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 95년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LCD 누적 매출이 올해로 30조 원을 넘어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5년 LCD 1 라인을 처음 가동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여 누적매출이 2001년 10조 원, 2003년 20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11월 말 현재 30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10조 원의 누적 매출을 돌파하는 데는 6년이 걸렸으나 2002년 4조원, 2003년 6조원, 2004년 약 11조 원의 매출을 기록, 불과 3년 만에 20조 원의 누적 매출을 돌파하는 등 최근 3년간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1998년에 처음으로 대형 TFT LCD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2002년에는 TFT LCD 전체 매출에서도 1위, 2003년에는 샤프의 STN과 TFT LCD을 포함한 매출을 넘어서 명실상부한 LCD 1위 기업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LCD 월매출 업계 최초 1조원 돌파 ▲중소형 LCD 판매 월 500만대 돌파 ▲대형 LCD 판매 월 300만대 돌파 등의 기록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현재 6개의 TFT-LCD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충남 탕정에서 소니와의 7세대 합작 생산 법인인 S―LCD를 가동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는 매출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회사 쪽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내년 LCD 매출은 7세대 합작법인인 S-LCD 매출의 절반을 가져온다는 가정 아래 13조 원∼1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7-2 라인에 대해서도 200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최근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가 후발 기업과의 격차도 더욱 벌여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측은 “LCD 사업 진출 10년 만에 누적매출 30조원과 연간 매출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LCD TV 시대를 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