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대표 이재현)이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불황의 여파로 올 들어 휴대폰 교체주기가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옥션은 지난 한 달 동안 회원 2300여 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교체 주기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휴대폰 교체 주기가 평균 23개월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휴대폰 교체 주기’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1150명은 ‘2년 이상 3년 미만’으로 답해 가장 많았으며 ‘1년 이상 2년 미만’은 9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옥션이 시행했던 동일한 조사에서 나타났던 평균 교체주기 16개월보다 7개월가량 길어진 것으로 가중되는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휴대폰 교체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형 휴대폰 선택 사항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38%가 ‘디자인’을 뽑았으며 20%는 제조사 브랜드로 결정한다고 응답했다.
배동철 옥션 이사는 “과거 휴대폰을 비롯한 IT기기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경기불황 등으로 휴대폰에서는 이러한 풍조가 다소 쇠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번호이동제에 따른 각 이통사의 치열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