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아모퍼스 방식 대형 TFT LCD 기판 위에 게이트 드라이브 IC를 새겨 넣는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7∼10달러에 이르는 비용이 절감되고 패널이 더욱 슬림화돼 가격 및 품질 경쟁력에서 앞서갈 수 있다. 게이트 드라이브 IC는 LCD에 화면 데이터를 전송하는 반도체로 LCD는 게이트 IC와 소스 IC의 조합에 따른 신호에 반응해 화면을 표시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아모퍼스실리콘게이트(ASG)’ 기술을 이용해 게이트 IC를 아모퍼스 방식 대형 TFT LCD기판에 새겨 넣는 노트북 패널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저온폴리방식 LCD기판에 IC를 형성하는 기술은 일본 업체이 개발한 적은 있으나 아모퍼스 방식에서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저온폴리방식 패널은 아모퍼스 패널에 비해 가격이 20% 이상 높아 효과가 그만큼 떨어진다.
삼성전자 측은 “중소형과 달리 대형 제품에 적용하다 보니 파형 왜곡 현상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하는 등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번 기술 개발로 ‘LCD에 모든 IC를 내장한다’는 전세계 LCD업체들의 궁극적인 지향점인 시스템 온 어 글라스(SoG:System on a Glass)에서 보다 앞서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14.1인치 노트북용 패널에 ASG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 생산 비중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 내년 초에는 15인치 제품에, 상반기에는 12.1인치 제품에 적용하는 등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