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힌지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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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일변도이던 힌지 시장에 플라스틱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플라스틱 힌지의 원가는 금속 힌지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상용화될 경우 국내 힌지 시장의 일대 변화는 물론 국산 휴대폰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휴대폰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힌지 공급 업체와 협력해 플라스틱 힌지의 품질을 높이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플라스틱 힌지를 사용한 휴대폰을 빠르면 1분기 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스틱 힌지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플라스틱은 소재 자체가 금속보다 싸고 금속 힌지 제조 방법인 프레스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사출 생산이 가능하다.

하이텍코리아의 배종현 사장은 “정확한 가격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현재로서는 금속 힌지 가격의 절반 정도인 1500원 수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플라스틱 힌지가 상용화될 경우 국산 슬라이드 휴대폰은 개당 1달러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플라스틱 힌지는 금속 힌지에 비해 열에 약하고 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힌지 업계에서는 또 플라스틱 힌지의 경우 두께를 3㎜ 이하로 만들기가 어렵다는 점도 한계라고 지적한다.

힌지 업계에서는 현재 이러한 단점을 보충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조만간 품질이 크게 개선된 플라스틱 힌지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올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힌지 시장은 플라스틱 힌지로 무게 중심이 급격히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

힌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휴대폰 부품과 마찬가지로 힌지 역시 원가 절감이 가장 큰 화두”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플라스틱 힌지 기술이 힌지 업계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