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전선 등 국내 전기산업 관련업체 3개 가운데 2사는 올 상반기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전기산업진흥회(회장 김준철)가 170개 전기 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전기산업 경기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응답과 ‘유사할 것’이라고 답은 비율은 각각 7.7%, 28.2%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비중은 64.1%에 달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12.8%, 보통이 33.3%로 높아져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상반기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는 △내수증가(40.9%) △수출증가(40.8%)가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고 △기술개발·수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응답도 15.9% 나왔다.
경기가 나쁠 것으로 전망한 업체에서는 그 요인을 △내수 둔화·감소(30.4%) △원자재 가격 상승(29.4%) △수익성 악화(17.7%) △제품 판매 가격인하(13.8%) 순으로 꼽았다.
기업 경영의 애로 사항으로는 원가상승이라는 답변이 46.1%로 가장 많았고 매출 부진(31.6%), 운영자금 부족(6.6%) 등의 순이었다.
국내 중전업계 경기 저점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라는 응답이 30.5%로 가장 높았고 내년 상반기라는 응답이 24.1%로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부터라는 응답은 0.1%에 불과했고 당분간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답도 5.1%나 나왔다.
환율이 어느 정도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1100원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8.3%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한편, 전기산업진흥회는 올해 전체 생산을 8조7310억원, 내수를 11조 2050억원으로 전망해 지난해보다 각각 2.9%, 2.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46억8000만달러, 수출은 35조7000만달러로 전망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전기산업 2005년 수급 전망